역사적 데이터를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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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6-03-10 05:32 조회499회 댓글2건본문
역사적 데이터를 이해하기
Frank Shostak, 2026. 01. 26. (이종선 옮김)
통계를 “말하게” 만들기 위해 경제학자들은 매우 복잡한 모형부터 단순한 역사적 데이터의 제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통계적 방법을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상관관계를 설정함으로써 역사적 데이터를 유용한 정보의 집합으로 정리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와 미래의 경제 상태를 평가하는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사정은 겉보기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예를 들어 실업률의 하락이 재화와 서비스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과 연관되어 관측되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실업률 하락이 물가 인플레이션의 주요 촉발 요인이라고 결론 내려야 할까?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물가 인플레이션이 통화량 변화와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이다. 또한 임금 변화 역시 물가 인플레이션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사실도 관측된다. 그렇다면 이 모든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에 대해 밀턴 프리드먼은 다음과 같이 썼다.
실증과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직 관측되지 않은 현상에 대해 유효하고 의미 있는(즉, 자명하지 않은) 예측을 산출하는 이론이나 가설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론의 가정에 대해 물어야 할 관련된 질문은 그것이 기술적으로 현실적인가의 여부가 아니다. 가정은 결코 완전히 현실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당면한 목적을 위해 충분히 좋은 근사치인가 하는 점이며, 이는 이론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즉 충분히 정확한 예측을 산출하는지를 통해서만 판단할 수 있다.
대중적인 사고에 따르면, 이론이나 모형이 “작동”하기만 하면 경제를 평가하는 데 유효한 틀로 간주된다. 이론이나 모형이 붕괴되면 새로운 이론이나 모형을 찾으면 된다. 이처럼 이론이 잠정적인 성격을 띤다는 점은, 우리가 현실 세계에 대해 확정적인 지식을 갖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물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확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모형의 기저 가정이 무엇인지는 사실상 중요하지 않게 된다. 실제로, 정확한 예측만 산출할 수 있다면 어떤 가정이든 상관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예를 들어 한 경제학자가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가처분소득에 의해 결정된다는 견해를 형성했다고 하자. 이 견해가 통계적 방법을 통해 검증되면, 향후 소비자 지출의 방향을 평가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만약 이 모형이 정확한 예측을 내놓지 못하면, 다른 설명 변수를 추가하여 수정되거나 완전히 대체된다.
예측 능력이라는 기준의 문제점
모형을 받아들이는 기준으로 예측 능력을 설정하는 대중적 관점은 의문스럽다. 예를 들어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 사용되는 이론은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충족되어야 할 여러 조건을 규정한다. 그중 하나가 좋은 날씨다. 그렇다면 로켓 추진 이론의 질을 로켓 발사 날짜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지 여부로 판단해야 할까? 미래의 특정 날짜에 발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규정된 모든 조건이 충족될 때만 실현된다. 예컨대 발사 예정일에 비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발사 날짜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 이론의 질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논리가 경제학에도 적용된다. 우리는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빵에 대한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 결론은 잠정적인 것이 아니라 참이다. 그러나 빵값이 내일 오를지, 혹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오를지는 수요와 공급 이론만으로는 확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미래의 빵값을 예측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 이론을 폐기해야 할까?
저축과 경제 성장
경제학은 GDP, CPI와 같은 경제 지표 자체에 관한 학문이 아니라, 개인의 목적 지향적 활동과 선택에 관한 학문이다. 개인은 수단과 목적의 틀 속에서 행동하며,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 목적 지향적 행동이란 개인이 자신이 가진 여러 수단을 목적과 비교·평가한다는 뜻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행동해야 하며, 희소한 재화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 재화는 대개 바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산되어야 한다. 도구가 없다면 개인은 자연으로부터 극히 제한된 재화(예: 자연적으로 자라는 과일)만을 얻을 수 있다. 토지와 노동을 넘어 더 큰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자본의 발전이다. 그러나 이는 시간의 투입과 저축을 필요로 한다. 저축은 생산의 여러 단계에서 일하는 개인들을 지탱해 준다. 마찬가지로 현대 경제에서 민간 저축의 규모와 사회적 시간선호는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의 한계를 설정한다.
인프라의 개선이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 생산 구조나 자본재 구조의 개선은 선행된 생산과 저축의 결과로만 가능하다. 따라서 민간 저축을 약화시키는 모든 것은 경제 성장의 전망을 훼손한다.
통화 팽창과 저축
인플레이션과 인위적인 신용 팽창을 통해 “무(無)에서” 화폐가 창출되면, 이는 자발적 저축을 훼손한다. 새로 창출된 화폐와 신용은 말 그대로 “허공에서” 생겨난 것이다. 새로 팽창된 화폐의 보유자는 이를 사용해 경제에서 재화를 인출할 수 있으며, 이는 생산 구조를 왜곡한다.
이로부터 우리는 통화가 팽창할 때, 생산 구조에 기여해 온 부의 생산자들로부터 저축이 다른 곳으로 전용된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부의 생산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화폐의 구매력이 하락했음을 발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이션 속도가 가속화될수록 시간선호는 상승 압력을 받고 민간 저축은 하락 압력을 받는다. 이는 가격 구조와 자본 구조를 왜곡한다. 그 결과 생산의 흐름은 자유시장에서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는 진정한 경제 성장을 훼손하고,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며, 가격을 불균등하게 상승시키고, 호황과 불황의 순환을 초래한다.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는 확장적 통화·재정 정책은 실제로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다. 즉, 실질 성장을 희생시키는 인위적 성장을 만들어낼 뿐이다. 민간 저축이 양(+)의 상태로 유지되는 한, 생산적인 활동과 비생산적인 활동을 어느 정도까지는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이는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이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환상을 낳는다. 그러나 확장적 정책의 결과로 자유시장에서 형성되었을 생산 구조와는 다른 구조가 만들어질 때, 문제가 발생한다.
경제가 불황에 빠지면, 정부나 중앙은행이 경제를 되살리려는 어떤 시도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도는 경제를 회복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경제를 더 억제하여 침체를 장기화시킨다. 이는 확장적 통화·재정 정책이 경제를 진정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널리 받아들여진 관점이 잘못되었음을 드러낸다.
이러한 정책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유일한 이유는, 실제 생산·저축·자본 투자가 종종 그와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자본 소비는 일시적으로 새로운 부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성장을 잠식하고 있다. 저축을 약화시키는 핵심 요인인 재정·통화 정책의 강도를 평가함으로써, 우리는 경제 성장의 질적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따라서 수많은 경제 지표에 집중하기보다는, 저축과 자본 투자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훨씬 낫다.
결론
대중적인 생각과 달리, GDP와 같은 경제 지표의 증가는 경제의 건전성이 개선되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발적 저축, 생산, 자본 투자의 증가 없이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은 이루어질 수 없다. 다양한 역사적 데이터 간의 통계적 상관관계만을 근거로 경제 상태를 판단하는 경제학자나 금융 전문가들은 자신과 청중을 오도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글쓴이) Frank Shostak
프랭크 쇼스탁은 미제스 연구소의 준연구원(Associated Scholar)이다. 그의 컨설팅 회사인 Applied Austrian School Economics는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에 대한 심층적인 평가와 보고서를 제공한다. 그는 히브리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위트워터스랜드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랜즈 아프리칸스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프리토리아 대학교와 위트워터스랜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했다. 프랭크는 자신의 서브스택(Substack) 페이지에 경제와 시장에 관한 글을 자주 게시한다.
출처) https://mises.org/mises-wire/making-sense-historical-data
옮긴이) 이종선 (인제대학교 명예교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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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ooo님의 댓글
ooo 작성일계량경제학, 실증경제학, 데이터기반 경제학의 문제를 지적한 좋은 글이네요. 늘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김도헌님의 댓글
김도헌 작성일
통계는 과거를 설명해줄뿐 미래를 예측하지는 못한다.
1.통계적 데이터는 과거의 측정일뿐 미래의 측정은 아니다.
2.미래는 새로운 데이터가 쌓이고 과거의 데이터는 빠르게 쓰레기더미로 넘어간다.
3.과거는 역사적 측면에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한다고 이야기 되어진다.
4.인간은 기계적이 아니며 과거와 동일한 실수를 하게 되면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이는 통계적인 결과로 동일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수도 있다.
5.그러나 정보가 주어지면 다르게 행동하는 인간에게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통계적 결과를 과거와 같이 미래에도 기대하는 것은 인간의 기계적 행동을 생각하게 한다.
6.세대가 다르고 관습과 유행이 달라지면 사람들의 미래의 행동을 예측하기는 더 어려워진다.
7.물가가 오르는 것은 화폐 구매력이 떨어져서 화폐로 구매할수 있는 물건의 수와 질이 낮아짐을 뜻한다.
8.화폐와 물건은 서로 교환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9.화폐의 양이 늘고 상대적으로 물건의 양이 적어지면 인플레이션 발생한다.
10.화폐의 양이 적어지고 상대적으로 물건의 양이 늘어나면 디플레이션 발생한다.
11.화폐의 양이 많아지고 상대적으로 물건의 양이 줄어들거나 최소화된 상태에서 경제침체까지 겹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12.이러한 교환관계를 무시하고 화폐의 양만 늘어난다고 해서 생산성이 더 향상되어서 물건의 양이 늘어나는데도 인플레이션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통계적 데이터의 단점이다.
13.따라서 통계적 데이터는 과거의 측정일뿐 미래의 측정이 될수 없다.
14.통계적 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과거의 실수나 겱과가 정확하게 미래에도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사람들로 동일한 효과로 동일한 범위로 미래에도 생겨남을 뜻한다.
15.이것은 기계적인 방식이고 인간이 기계적이라는 판단의 또다른 의미이다.
김도헌 올림.


